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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억 족쇄 때문일까, 아무도 찾지 않았다…고우석 굴욕의 방출대기, 4달 남은 반전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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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토토
2024-06-05 16:04 51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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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무도 원하지 않았다. 방출 대기 조치를 당했던 고우석을 원하는 구단은 아무도 없었다. 마이너리그에 잔류해서 메이저리그 도전을 이어간다.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은 지난달 31일, 고우석을 지명할당(DFA, 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치를 취했다. 텍사스에서 지명할당이 된 숀 앤더슨을 현금으로 데려오면서 40인 로스터에 자리를 만들기 위해 고우석에게 방출 대기 조치를 취했다. 

지난해 LG 트윈스의 통합 우승을 이끌고 포스팅시스템으로 미국 무대에 도전한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총액 45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팅 마감시한 직전에 이뤄진 극적인 계약이었다.

KBO리그 통산 354경기(368⅓이닝) 19승 26패 6홀드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한 특급 마무리투수로 군림한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도전. 최고 160km에 가까운 강속구를 던지는,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파이어볼러 선수인 고우석의 공이 미국 무대에서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이었다. 


하지만 첫 단추를 잘 끼우지 못했다.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에서 6경기(5이닝)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12.60로 고전했다. 그리고 지난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개막 2연전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하지만 지난 18일 친정팀 LG 트윈스와의 서울시리즈 스페셜 게임에서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전 동료인 이재원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 맞았다. 공교롭게도 친정팀을 상대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을 개막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서울시리즈 참가를 위해 입국하고도 메이저리그 무대를 구경만 해야 하는 신세가 됐다.

그래도 고우석의 구위가 올라오기를 바라면서 샌디에이고 구단은 타자 친화적인 트리플A 퍼시픽코스트리그의 엘파스 치와와스로 내려보내지 않고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빌드업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럼에도 고우석은 나아지지 않았다.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10경기(12⅓이닝) 2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로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결국 지난달 4일 루이스 아라에스 트레이드가 샌디에이고에 합류하는 트레이드로 마이애미 말린스 유니폼을 입었다.


마이애미에서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 잭슨빌 점보쉬림프에서 활약하게 된 고우석은 7경기(9이닝)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샌디에이고 시절보다는 나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마이애미도 고우석에게 큰 미련이 없었다. 사실상 고우석은 두 번째 팀에서 방출 대기 조치를 당했고 나머지 29개 구단도 고우석을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고우석은 최근 몇 년간 KBO리그에서 최고의 구원투수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 그리고 지난 겨울에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파드리스는 그와 2년 450만 달러에 계약했지만 거의 영입을 하자마자 전력에서 제외했다. 그리고 이달 초 재정적인 균형을 맞추기 위해 루이스 아라에스 트레이드에 고우석을 포함시켜 떠나보냈다.


그는 트리플A에서 9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좋은 투구를 했지만 5.6%의 볼넷 비율에 비해 삼진 비율은 8.3%에 불과했다“라고 고우석의 현재 상태를 분석했다. 

방출대기 소식이 알려진 뒤 미국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고우석은 KBO리그에서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98마일(157.7km)에 달했다. 하지만 파드리스 스프링 트레이닝 스카우팅 리포트에 따르면 고우석은 직구 구속이 92-94마일(148.1-151.3km)대에 머물렀고 간신히 95마일(152.9km)을 찍었다.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을 경기 후반 필승조 후보로 기대했지만 결국 더블A로 내려보냈고 아라에스 트레이드에 포함시킨 것은 고우석이 팀에 합류한 이후 기대가 빠르게 식었다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고우석은 450만 달러(약 62억원) 계약 때문에 웨이버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예상했고 그대로 들어맞았다. 스프링캠프에서 부진했고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도 뛰지 않은 선수에게 올해 175만 달러(약 24억원), 2025년 225만 달러(약 31억)의 연봉을 받고 또 바이아웃 50만 달러(약 7억원) 투자할 이유는 없다. 냉정한 메이저리그의 세계다. 

이제 고우석은 다시 마이너리그의 찬밥신세 속에서 다시 공을 던져야 한다. 포스팅시스템으로 진출했기에 LG의 임의탈퇴 신분인 고우석은 당장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등록할 수 없다. 


한국 복귀도 당장은 불가능하다. 이미 마이애미 구단이 한 번 방출 의사를 내비친 이상 다시 기회를 받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가 될 수 있다. 아예 외면할 수도 있다. 고우석의 기약없는 메이저리그 도전이 될 수 있다. 메이저리그 시즌 종료까지는 약 4달 가량 남았다. 남은 4달 동안 고우석은 반전 계기를 마련해서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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