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대진' 한국, 3차 예선 '죽음의 조' 피했지만… 전부 중동팀 만나는 기막힌 대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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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 진출의 마지막 관문 3차 예선에서 대한민국이 중동팀 5개 사이에 들어가 매번 장거리 원정을 떠나게 생겼다.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3차 예선 조추첨식이 진행됐다. 3차 예선은 총 18팀이 참가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할 6팀과 4차 예선으로 밀려날 6팀을 뽑는다. 한 조에 6팀씩 3조로 편성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팀당 10경기를 치른다.
각조 1, 2위를 차지한 6팀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그리고 각조 3, 4위를 기록한 6팀은 4차 예선까지 치러야 한다.
4차 예선은 3팀씩 2개 조로 편성된다. 각조 1위가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최후의 직행 티켓을 갖는다. 각조 2위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5차 예선을 치른다. 5차까지 생존한 최후의 한 팀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월드컵 본선행에 도전한다. 여기까지가 아시아에 배정된 본선 티켓 8.5장이다.
포트 배정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 따랐다. 한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중 FIFA 랭킹 3위라 일본, 이란과 더불어 포트1에 포함됐다. 더 흔한 표현으로는 톱시드다.
B조에 편성된 대한민국은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한 조가 됐다. 전력상 한국이 크게 껄끄러워할 팀은 없다.
하지만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페르시아 문화권 국가를 모두 피해 중동 팀만 만난다는 게 특징이다. 매번 서아시아로 장거리 원정을 떠나야 한다. 한국 입장에서나, 상대국 입장에서나 홈 어드밴티지가 극대화되는 예선을 예상할 수 있다.
비교적 '죽음의 조'에 가까운 건 한국의 B조가 아니라 A조와 C조다. A조는 이란,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아랍에미리트(UAE), 키르기스스탄, 북한으로 평균 전력이 가장 높다.
C조는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중국, 인도네시아가 한 조에 편성됐다. 일본, 호주, 사우디의 조합이 눈에 띈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이 돌파하기에는 극도로 어려운 조가 됐다. 인도네시아의 현실적인 목표는 조 3, 4위 이내에 드는 것으로 보인다.
3차 예선은 9월 A매치 데이부터 시작된다. 9월, 10월, 11월, 내년 3월, 6월에 걸쳐 각 소집마다 2경기씩 진행된다. 한국은 올해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뒤 아직까지 A대표팀 사령탑이 없다. 3차 예선을 책임질 사령탑을 선임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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